언어, 이야기/Tageswort2020. 5. 14. 00:48

한 마디 지껄이듯 나부끼는 삶이 매일이던 때가 있었는데

가벼움에 가벼움을 배우고 입으며 고개 들어보니

내 몸과, 하루의 진동이 그 어떤 꿈과 마음보다도 무겁더라.

아무리 단어를 고르고 골라 고아 내어 삭혀 먹더라도

지칭할 수 없는

일상과 인간은 말할 수 없이 가득히 가볍더라.

그런 새

닿지 않는 곳의 온건한 바람

퍼렇게 몸 귀퉁이에서 얼룩져 간다.

또 그리 보면 딱히 슬플 일도 없어서

우스꽝스럽게 무거운 휘장들로 몸을 감싼다 한들

우스꽝스러울 일 뭐 있겠나 싶다.

 

 

- 어느 날부터 잊고 지낸 꿈과 같은 삶의 이미지를 보다가 20200513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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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 oh.roze