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 마디 지껄이듯 나부끼는 삶이 매일이던 때가 있었는데
가벼움에 가벼움을 배우고 입으며 고개 들어보니
내 몸과, 하루의 진동이 그 어떤 꿈과 마음보다도 무겁더라.
아무리 단어를 고르고 골라 고아 내어 삭혀 먹더라도
지칭할 수 없는
일상과 인간은 말할 수 없이 가득히 가볍더라.
그런 새
닿지 않는 곳의 온건한 바람
퍼렇게 몸 귀퉁이에서 얼룩져 간다.
또 그리 보면 딱히 슬플 일도 없어서
우스꽝스럽게 무거운 휘장들로 몸을 감싼다 한들
우스꽝스러울 일 뭐 있겠나 싶다.
- 어느 날부터 잊고 지낸 꿈과 같은 삶의 이미지를 보다가 20200513